미국주식, 개별종목으로 살까 ETF로 살까

뉴욕 증권가 거리 사진

미국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은 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개별종목을 직접 살 것인가, 아니면 QQQM이나 SCHD 같은 ETF로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담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두 가지를 다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유는 막연한 분산투자 원칙 때문이 아니라, 각 방식이 해결해주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별종목 투자의 장단점

개별종목의 가장 큰 매력은 수익률입니다. 내가 고른 기업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을 보여줄 때, 그 초과수익은 오롯이 내 것이 됩니다. 또한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 확신을 온전히 투자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반면 단점도 분명합니다. 한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에 계좌 전체가 흔들릴 수 있고, 꾸준히 기업을 추적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022년 하락장을 지나오면서 느낀 건, 개별종목은 확신이 흔들리는 순간 심리적으로 가장 먼저 손이 떨리는 자산이라는 점이었습니다.

ETF 투자의 장단점

ETF는 반대로 안정성과 편의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QQQM 같은 나스닥100 추종 ETF나 SCHD 같은 배당 ETF는 개별기업 리스크를 분산시켜주고, 매수 후 신경 쓸 일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매주 혹은 매월 정해진 금액을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적립식 전략과 궁합이 좋습니다.

단점은 초과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 폭발적으로 성장해도 ETF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TIGER 나스닥100이나 SOL 코리아 고배당처럼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환전이나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부분입니다.

나의 경험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장기 자산 배분을 진행하면서, ISA 계좌와 연금저축 계좌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연금저축 계좌는 장기 세제 혜택과 노후 준비를 목표로 미국 대표 지수 추종 ETF 위주의 절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ISA 계좌는 중단기 비과세 혜택을 활용해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용도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기술주 성장에 투자하기 위해 QQQM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해 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규칙적인 적립을 이어온 결과, 현재는 안정적인 평단가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정 시점의 시장 예측보다는 계좌별 성격에 맞는 투자 방식을 정립하고 매월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이 계좌의 잔고를 지켜주는 가장 유용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내 생각으로는 두 방식을 계좌의 목적에 따라 나누는 게 가장 현실적인 답입니다. 저는 연금저축과 IRP처럼 장기간 손대지 않을 계좌는 SCHG, QQQM 같은 ETF 중심으로 채우고, ISA나 일반 계좌 일부는 개별종목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누면 ETF가 계좌의 하방을 받쳐주는 동안, 개별종목에서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판단을 시도해볼 여유가 생깁니다.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시장을 얼마나 추적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지, 그리고 하락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심리적 여력이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답에 따라 개별종목 비중과 ETF 비중은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입니다.


※ 이 글은 투자 참고용 개인 의견이며, 특정 종목이나 ETF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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