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9월 13일 주일, 어제 같은 붉은 하늘과 산딸기 무스가 닮은 이유

오늘 새벽에도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어제와 거의 비슷한 색이었다. 짙은 회색 구름 사이로 선명한 핏빛에 가까운 붉은 띠가 지평선 위로 길게 펼쳐졌고, 그 빛이 잔잔한 강물 위에도 고스란히 비쳤다. 어제도 이런 색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오늘 또 이렇게 붉은 새벽을 마주하니 이번 주는 유독 하늘이 나에게 뭔가를 계속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26년 9월 13일 주일 새벽, 어제처럼 붉게 물든 한강 하늘과 고요한 강물

이 붉은 하늘을 보다가 문득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어제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피로연에서 나온 디저트가 산딸기 무스였다. 부드러운 무스 위에 라즈베리와 민트 잎이 올라간 예쁜 디저트였는데, 그 붉은빛이 오늘 새벽하늘의 색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결혼식 피로연에서 나온 산딸기 무스, 라즈베리와 민트로 장식된 디저트

그리고 메인으로 나온 요리는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안심 스테이크와 전복 데리야끼구이였다. 진한 와인 소스의 색깔을 보고 있으니 이것도 은근히 오늘 새벽하늘, 그리고 어제의 산딸기 무스와 비슷한 계열의 색이라는 게 재미있었다. 붉은 하늘, 붉은 무스, 붉은 소스까지 — 며칠 사이 온통 이 색을 마주치고 있는 셈이다.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안심 스테이크와 전복 데리야끼구이, 구운 계절 야채가 함께 담긴 접시

그런데 이 음식들을 다시 떠올려보니 색깔 말고도 생각할 거리가 하나 더 있었다. 산딸기 무스도, 소안심 스테이크도 결국 재료 본연의 품질과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결혼식 같은 특별한 자리의 메뉴로도 자주 선택되는 것이다. 본연의 가치가 높으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것 아닐까.

이 생각이 오늘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나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결국 사람들에게도 필요하고 찾게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겉모습이나 포장보다 본질적인 실력과 가치를 쌓아가는 것이 먼저라는 걸, 어제 먹었던 음식들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운 셈이다.

주일 아침, 어제와 닮은 붉은 하늘을 보며 오늘도 나의 삶을 예쁘고 아름답게 색칠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그 색이 오래도록 바래지 않으려면, 결국 나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높여가야 한다는 것도 함께 마음에 새겨본다. 오늘도 화이팅이다!


📎 어제의 기록: 9월 12일, 불타는 하늘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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