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9월 12일, 불타는 하늘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다짐
오늘 아침 하늘은 정말 불타오르고 있었다. 구름 전체가 붉고 주황빛으로 물들어서, 마치 하늘에 거대한 불이 붙은 것 같았다. 강물도 그 색을 그대로 담아 붉게 일렁였고, 다리와 도시의 실루엣이 그 앞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사진으로 담았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그 순간의 색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크~ 예술 그 자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조금 더 넓은 각도로 한 장 더 담아봤다. 강 건너 저 멀리 공사 크레인들의 실루엣까지 함께 보였고, 다리 위로는 아침 일찍부터 차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하늘 전체가 붉게 물든 풍경을 보고 있으니, 문득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찬송가 한 소절이 떠올랐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라는 곡인데, 이런 하늘을 마주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 선율이 마음속에서 흘러나온다.
이 짧은 순간이지만, 이렇게 하늘을 보고, 느끼고, 다시 한번 오늘 하루를 다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데도, 오늘처럼 유독 마음이 벅차오르는 아침이 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 보려 한다.
그리고 이 벅찬 하늘을 보다가 예전에 읽었던 책 한 권도 함께 떠올랐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님이 쓰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스스로 한계 지어놓았던 좁은 생각의 틀이 조금씩 넓어지는 걸 느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할 수 있는 일도 그만큼 많다는 메시지가 당시의 나에게 꽤 큰 용기와 힘을 줬었다.
오늘 이 불타는 하늘을 보면서, 그때 그 책이 심어준 마음을 다시 한번 꺼내본다. 좁은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더 크고 넓게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자고. 이 짧고 강렬한 아침의 색이 사라지기 전에, 오늘의 다짐을 마음에 새겨둔다. 감사함으로 시작해서, 힘차게 이어가는 하루를 만들어야겠다.
📎 어제의 기록: 9월 11일 금요일, 한강의 한결같음처럼 끈기 있게 부를 쌓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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