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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계좌 미국S&P500 매주 적립 11번째, 시간과 기다림에 투자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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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금요일, 변함없이 매수 완료 2026년 9월 4일 금요일 오후, 키움증권 체결 알림이 도착했습니다. [키움]체결통보 – 1Q 미국S&P500 매수 1주, 평균단가 12,740원. 지난주보다 단가가 소폭 낮아진 채로 11번째 매수가 마무리됐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반복해온 이 루틴이 어느새 열한 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번째 매수 기록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번째 매수 기록 나의 경험 – 단가는 매번 다르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10번째는 12,900원, 11번째는 12,740원. 단가는 매주 조금씩 오르내리지만, 저는 이 숫자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이런 변동이야말로 분할매수의 존재 이유 라고 생각합니다. 낮을 때 더 많은 수량을, 높을 때 더 적은 수량을 사는 자연스러운 평준화 효과가 매주 반복될수록 쌓여가니까요. 이번 주도 저와 자녀 명의의 연금저축계좌 양쪽에서 동시에 매수가 진행됐습니다. 11주 연속 같은 요일, 같은 상품, 같은 원칙으로 이어온 이 기록이 새삼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내 생각으로는 – 시간에 투자하는 것, 기다림에 투자하는 것 이번 주 매수를 마치고 문득 든 생각은 이겁니다. 나는 지금 돈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시간과 기다림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매주 1주씩 사는 행위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건 "당장의 결과를 보지 않고 버티는 힘"입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정해진 날에 정해진 만큼 사는 것 — 이건 결국 단기적 판단을 배제하고 시간의 힘에 온전히 맡기겠다는 선언 과 같습니다. 노후를 위한 연금저축계좌라는 그릇도 이 원칙과 잘 맞습니다. 지금 당장 꺼내 쓸 수 없는 돈이기에, 오히려 "언제 팔까"라는 유혹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그 덕분에 저는 오직 **"얼마나 꾸준히 이어갈 것인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11번의 매수가 지나고 나니, 이 여정이...

수영장에서 바다로 — 레이 달리오가 알려준 자산배분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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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바다로 동네 수영장에서 바다로 얼마 전 오랜만에 바닷가에서 수영을 했다. 평소 다니던 동네 수영장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물은 짰고,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왔고, 물빛조차 수영장과는 달랐다. 무엇보다 다른 건, 그 안에서 동시에 작용하는 요소가 훨씬 많다는 점이었다. 조류, 파도, 바람, 수온까지 — 여러 힘이 한데 섞여 하나의 바다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반면 수영장은 정해진 물, 일정한 온도, 잔잔한 수면 하나로 이루어진 훨씬 단순한 공간이었다. 이 경험이 최근 읽은 레이 달리오의 책과 묘하게 겹쳐 보였다. 레이 달리오의 자산배분 원칙 — 하나의 힘이 아니라 여러 힘의 조합 레이 달리오가 강조하는 자산배분의 핵심은, 어느 한 자산이나 하나의 경제 상황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성장이냐 침체냐, 물가가 오르냐 내리냐 — 세상은 이 몇 가지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각 국면마다 유리한 자산이 다르다. 그래서 그는 특정 하나의 자산에 크게 베팅하기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자산들을 함께 들고 가는 구조를 제안한다. 이건 마치 바다와 같다. 파도, 조류, 바람이라는 여러 힘이 동시에 작용하듯, 경제도 성장·물가·금리라는 여러 힘이 동시에 얽혀서 움직인다.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파도 하나만 보고 대응해서는 안 되고, 전체 흐름을 함께 읽어야 한다. 나의 적립식 투자와 이 원칙의 접점 지금까지 내가 해온 적립식 투자는 어떻게 보면 "동네 수영장"에 가까웠다. 미국 ETF 중심으로,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사 모으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다. 이 방식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 단순함 덕분에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는 걸 최근 글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다. 다만 레이 달리오의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지금의 수영장 밖에 훨씬 넓은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강한 자산, 금리가 내려갈 때 강한 자산, 경기가 침체될 때 방어해주는...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 적립식 투자가 준 심리적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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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5년, 몇 번의 폭락을 지나오며 깨달은 것 코로나 시기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시장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크게 흔들릴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 뒤로 2022년 금리 인상기의 긴 하락장을 지나왔고, 크고 작은 조정장들을 여러 번 겪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특별한 예측 능력이나 타이밍이 아니라, 그냥 "매달 일정하게 사 모은다"는 단순한 원칙 하나였다. 왜 적립식이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일까 목돈을 한 번에 넣는 투자와 적립식 투자의 가장 큰 차이는 수익률보다 오히려 마음가짐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큰돈을 넣으면 그 다음 날부터 계좌 잔고 등락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쏠린다. 반면 매달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날짜에 사 모으는 구조에서는, 하락장이 와도 "지금은 싸게 살 수 있는 달이구나" 하고 넘어갈 여지가 생긴다. 실제로 하락장 한복판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기억이 있다. 어차피 이번 달에도 정해진 금액만큼 살 거고, 오히려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수량을 담을 수 있으니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 — 2022년 하락장을 지나며 2022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던 시기, 계좌 잔고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걸 지켜봐야 했다. 그때 만약 목돈을 한 번에 넣은 상태였다면 패닉에 빠져 매도 버튼을 눌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을 기계적으로 매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달엔 평소보다 많은 수량을 살 수 있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흘러갔다. 돌이켜보면 그 시기에 쌓아둔 물량이 이후 반등장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적립식 투자가 주는 또 하나의 이점 — 매도 유혹의 감소 목돈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가장 크게 흔들리는 지점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이다. 반면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구조에서는 매수 자체가 루틴이 되기 때문에, 매도를 고민할 여유...

『빅 사이클』 - 레이 달리오가 알려주는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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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사이클』, 내가 레이 달리오의 책을 읽다니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동안 이 책을 붙들고 있었다. 『빅 사이클』(원제: How Countries Go Broke: The Big Cycle). 저자를 보는 순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레이 달리오. 1975년 방 두 칸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해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키워낸 사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내다봤던 바로 그 인물이다. 그 유명한 『원칙』의 저자가 쓴 책을 내가 읽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500년의 패턴, 그리고 다섯 번째 단계 책은 지난 500여 년간 주요 국가들이 겪어온 대규모 부채 사이클을 추적한다. 단기 부채가 쌓이고 쌓여 결국 더 큰 위기로 번지는 구조를 역사적 사례들과 함께 짚어가며, 지금의 세계 경제가 이 큰 사이클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를 짚어준다. 읽는 내내, 위대한 투자자는 확실히 보는 눈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 나의 경험 - 밑줄 그은 한 문장 오늘 지하철에서 읽던 중 유독 눈에 들어와 사진까지 찍어둔 문장이 있었다. 결국 이 거대한 부채 사이클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풀어가는 데 가장 결정적인 힘은, 다름 아닌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라는 대목이었다. 서로 다투기보다 문제와 기회 앞에서 함께 협력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해도 인간의 본성은 좀처럼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인류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거대한 경제 시스템과 국가의 흥망을 다루는 책에서, 결국 마지막에 남는 원칙이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라는 지점이 오래 머릿속에 남았다. 투자의 세계도, 세계 경제의 흐름도 알면 알수록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그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이런 단순한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되는 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이유 500년의 역사적 패턴을 ...

『나는 거인에게 억만장자가 되는 법을 배웠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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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마트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인데, 출퇴근길에 완전히 빠져들어 읽었다. 『나는 거인에게 억만장자가 되는 법을 배웠다』(원제: Never Enough). 표지 문구부터 강렬하다. "찰리 멍거 덕질하다가 진짜 부자가 된 한 남자의 인생 역전." 저자 앤드루 윌킨슨이 누구인지부터 궁금해졌다. 시급 6.5달러짜리 카페 아르바이트생이었던 그는 이후 메타랩(MetaLab)이라는 디자인 에이전시를 세웠고, 슬랙·유튜브·메타 같은 테크 기업들의 초기 디자인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투자 지주회사 타이니(Tiny)를 설립해 '미니 버크셔 해서웨이'로 불릴 만큼 성장했고, 결국 그 소문이 찰리 멍거의 귀에까지 들어가 직접 사업 파트너 제안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다. 스토리 속에 나를 대입해보게 만드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저자의 인생을 그냥 읽고 지나가게 두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매 스토리마다 '내가 그 주인공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처리했을까'를 자꾸 되묻게 만든다. 책 서두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순간의 긴장감과 설렘이 어찌나 생생하게 그려지는지, 마치 내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처럼 장면이 눈앞에 그려졌다. 나의 경험 - 경영과 투자를 다시 생각하다 출퇴근 시간마다 이 책을 붙들고 있으면서, 경영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 윌킨슨이 거인들의 방식을 그대로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든 것처럼, 나 역시 지금 하고 있는 투자와 콘텐츠 작업에서 누구의 방식을 관찰하고 배워야 할지 다시 점검하게 됐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지금 내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이유 ...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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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유튜브에서 배재규 대표님 강연을 여러 번 챙겨봤었다. 국내 ETF 시장을 처음 만든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리시는 분이라 말씀 하나하나에 무게가 있었는데, 이번에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부제: AI 테크 시대 ETF 투자 전략)가 나와서 바로 읽어봤다. 신기하게도, 영상으로 들었을 때보다 책으로 읽으니 훨씬 더 머릿속에 잘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것이 아니라 미래의 부에 투자하라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방향과 시간'이다. 지금 당장 잘나가는 산업이나 종목을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앞으로 세상을 바꿔갈 방향 - 즉 빅테크와 반도체 같은 기술 혁신의 축 - 에 미리 자리를 잡고, 그 방향이 현실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게 이 책이 말하는 부자가 되는 원리였다. 읽으면서 계속 곱씹었던 문장은 결국 "지금의 것에 투자하지 말고, 미래의 것에 투자하고 기다려라"는 메시지였다. 말은 단순한데, 실제로 이걸 실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투자를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나의 경험 - 엔비디아를 보며 다시 배운 것 책에서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엔비디아 같은 변동성 큰 빅테크 종목을 예로 든 대목이었다. 단기 시세에 일희일비하며 사고파는 사람은 결국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환자'가 된다는 식의 비유였는데, 이 표현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았다. 하루하루 주가창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결국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투자 방식이라는 걸, 나 역시 예전에 겪어봤기 때문이다. QQQM을 매일 조금씩 모으면서도, 나스닥이 조정받는 날엔 여전히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런 흔들림 자체가 '방향'을 믿지 못해서 생기는 감정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빅테크와 반도체라는 방향이 맞다면, 남은 건 결국 '시간'을 견디는 일뿐이라는 것.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