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10월 10일 토요일, 노을 속 다짐과 골목에서 만난 검은 고양이
오랜만에 "오늘을 쓰다"로 돌아왔다. 달력을 보니 오늘은 10월 10일 토요일, 숫자가 나란히 서는 날이다. 요즘 가을 날씨가 참 좋다. 책을 읽기에도, 운동하기에도, 가만히 생각에 잠기기에도 딱 좋은 날씨다.
오늘은 둘째 아이와 함께 동네를 탐방하며 만 보를 걸었다. 둘째는 요즘 에린 헌터의 『Warriors(국내 번역명 『전사들』)』 시리즈에 푹 빠져 있다. 영어로 듣고, 책으로 읽는 재미에 완전히 필이 꽂혔다. 야생 고양이들의 세계를 그린 이야기라서 그런지, 오늘 이렇게 많이 걷게 된 이유도 사실은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골목길로 접어들던 중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벽돌 담벼락 앞에 앉아 노란 눈으로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는 무척 좋아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지만, 고양이는 이내 몸을 돌려 도망가 버렸다.
책 속 고양이들을 떠올리며 걷던 길에서 진짜 고양이를 만난 셈이다. 덕분에 아이도 나도 만 보를 가볍게 채웠다. 앞으로도 이렇게 걷고 운동하는 시간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다.
해 질 무렵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리했다. 하늘은 주황빛에서 푸른빛으로 서서히 이어지고, 강 위의 다리에는 황금빛 조명이 켜져 있었다. 강변 도로에는 차들이 헤드라이트 불빛을 이으며 달리고 있었다.
노을을 보며 나에게 이렇게 말해보았다. 멈춰 있지 말자고. 부의 마인드를 갖고, 시간의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지혜를 갖자고. 내 미래에 투자하면서도 현재를 즐기고, 그 현재를 즐기는 만큼 미래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살아가자고.
나는 내 생각과 느낌, 감정을 블로그에 글로 남기고 있다. 이 블로그가 나의 영역을 넓혀주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 쓴 이 글도 그 한 걸음이다.
📎 지난날의 기록: 9월 29일, 물음표 구름과 함께 계획해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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