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10월 10일 토요일, 노을 속 다짐과 골목에서 만난 검은 고양이

오랜만에 "오늘을 쓰다"로 돌아왔다. 달력을 보니 오늘은 10월 10일 토요일, 숫자가 나란히 서는 날이다. 요즘 가을 날씨가 참 좋다. 책을 읽기에도, 운동하기에도, 가만히 생각에 잠기기에도 딱 좋은 날씨다.

오늘은 둘째 아이와 함께 동네를 탐방하며 만 보를 걸었다. 둘째는 요즘 에린 헌터의 『Warriors(국내 번역명 『전사들』)』 시리즈에 푹 빠져 있다. 영어로 듣고, 책으로 읽는 재미에 완전히 필이 꽂혔다. 야생 고양이들의 세계를 그린 이야기라서 그런지, 오늘 이렇게 많이 걷게 된 이유도 사실은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골목길로 접어들던 중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벽돌 담벼락 앞에 앉아 노란 눈으로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는 무척 좋아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지만, 고양이는 이내 몸을 돌려 도망가 버렸다.

2026년 10월 10일 동네 골목 벽돌 담벼락 앞에 앉아 있는 검은 고양이

책 속 고양이들을 떠올리며 걷던 길에서 진짜 고양이를 만난 셈이다. 덕분에 아이도 나도 만 보를 가볍게 채웠다. 앞으로도 이렇게 걷고 운동하는 시간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다.

해 질 무렵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리했다. 하늘은 주황빛에서 푸른빛으로 서서히 이어지고, 강 위의 다리에는 황금빛 조명이 켜져 있었다. 강변 도로에는 차들이 헤드라이트 불빛을 이으며 달리고 있었다.

2026년 10월 10일 저녁, 주황빛 노을 아래 황금빛 조명이 켜진 한강 다리와 강변 도로

노을을 보며 나에게 이렇게 말해보았다. 멈춰 있지 말자고. 부의 마인드를 갖고, 시간의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지혜를 갖자고. 내 미래에 투자하면서도 현재를 즐기고, 그 현재를 즐기는 만큼 미래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살아가자고.

나는 내 생각과 느낌, 감정을 블로그에 글로 남기고 있다. 이 블로그가 나의 영역을 넓혀주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 쓴 이 글도 그 한 걸음이다.


📎 지난날의 기록: 9월 29일, 물음표 구름과 함께 계획해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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