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9월 8일 화요일, 설레는 새벽과 지혜롭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하루
요즘 새벽에 눈을 뜨는 게 유독 설렌다. 오늘도 창밖은 짙은 남색 하늘이 지평선 가까이에서 선명한 주황빛으로 번져 있었다. 강 건너로는 타워들의 실루엣이 도드라졌고, 오른쪽으로는 공사 크레인 여러 대가 새벽하늘 위로 우뚝 솟아 있는 게 보였다. 다리 위로는 벌써 출근하는 차들의 불빛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보는 풍경인데도, 날마다 조금씩 다른 색과 분위기로 다가온다는 게 신기하다.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오늘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로 이어졌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낀다. 그래서 오늘은 주어진 시간과 물질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더 불려서 의미 있는 것으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본다.
그 마음을 구체적인 하루의 자세로 옮겨보려 한다. 오늘 나에게 맡겨진 업무는 소홀함 없이 충실하게 해내고, 혹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미루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풀어내는 하루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에 나의 에너지를 집중하고 덜 중요한 일들은 과감히 내려놓는 지혜를 오늘 하루의 기준으로 삼아보려 한다. 모든 걸 다 잘해내려다 정작 중요한 걸 놓치는 것보다,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거기에 힘을 쏟는 편이 결국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새벽하늘의 주황빛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오늘 하루도 이 설레는 마음을 잃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채워가야겠다.
📎 어제의 기록: 9월 7일 월요일, 맑은 하늘처럼 나에게 투자하기로 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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