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스파이더맨을 보고 든 생각 — AI 시대의 특수효과와 X맨 진이 떠오른 이유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스파이더맨 포토존이 눈에 띄었다.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과 그 아래 검을 든 캐릭터들이 실감 나게 세워져 있어서,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재미있게 봤다. 특히 화면을 가득 채우는 특수효과 장면들을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이 있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했을 수준의 장면들이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는 것. 요즘은 영화 제작 과정에도 AI 기술이 점점 더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화면 속 액션과 배경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보면서 기술의 발전 속도가 새삼 실감 났다. 과거에는 몇 년씩 걸렸을 작업들이 이제는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구현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좋아했던 X맨 시리즈도 떠올랐다. 그 시리즈의 여주인공 이름도 '진'이었는데, 이번 영화 속 캐릭터의 능력을 보면서 왠지 그때 그 캐릭터와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혼자 들었다. 근거 있는 비교라기보다는, 오랜만에 옛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순간이었다. 좋아했던 세계관의 잔상이 다른 영화를 볼 때도 이렇게 겹쳐 보이는 걸 보면, 그때의 기억이 꽤 깊이 남아있었나 보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예고편으로 봤던 '오디세이'가 계속 눈에 아른거렸다. 예고편만으로도 스케일이 남달라 보였는데, 개봉하면 꼭 챙겨보고 싶은 작품 리스트에 바로 추가했다.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였지만, 특수효과의 발전을 체감하고 옛 추억도 떠올리고 다음에 볼 영화까지 정하고 나니 알찬 하루였다. 스파이더맨, 재미있게 본 만큼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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