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8월 30일 일요일, 구름을 뚫고 나온 해가 건넨 감사
해가 완전히 뜨기 전, 하늘이 이렇게 장관일 수 있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짙은 남색 하늘 위로 커다란 구름이 넓게 펼쳐져 있었는데, 그 구름을 뚫고 나오려는 듯 붉은빛과 주황빛이 강렬하게 번지고 있었다. 태양은 아직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구름 사이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만으로도 하늘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강물은 그 색을 그대로 품고 잔잔하게 반짝였고, 다리와 강변 도로의 불빛들도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짧게 영상으로도 이 순간을 담아봤다. 사진 한 장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빛이 구름 사이로 조금씩 번져가는 그 흐름을 영상으로 보면 훨씬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나 있으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지금 이 시간,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 대부분은 아직 잠들어 있을 이 순간에 깨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를 남들보다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이런 새벽에 유독 크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다짐해본다. 어제까지 마음에 남아 있던 부정적인 생각들은 이 붉게 물든 하늘과 함께 흘려보내고, 오늘 하루는 힘차고 멋지게 살아보자고. 구름이 아무리 두껍게 하늘을 덮고 있어도 결국 해는 그 사이를 뚫고 나오는 것처럼, 마음속에 남아있던 걱정이나 부정적인 감정들도 오늘 하루의 노력으로 충분히 걷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일요일 아침, 이 장관 같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주어진 이 시간을, 있는 힘껏 잘 살아내야겠다.
📎 어제의 기록: 8월 29일, 안개 속 떠오른 해와 주말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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