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쓰다] 8월 24일, 황금빛 아침이 건넨 질문 — 오늘을 어떻게 채울까
베란다 문을 열자마자 하늘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게 보였다. 구름이 잔뜩 껴 있었지만 그 사이로 새어 나온 빛이 하늘의 절반 가까이를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며칠 전 새벽처럼 은은한 빛이 아니라, 오늘은 훨씬 진하고 넓게 퍼진 색이었다. 강물도 그 빛을 그대로 받아 잔물결마다 금가루가 부서지는 것처럼 반짝였다.
강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빽빽했다. 여름이 무르익었다는 게 눈에 보였다. 다리 위로는 벌써 차들이 오가고 있었고, 강변 도로에도 크고 작은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 도시 안의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오늘 하루를 이미 시작하고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이 풍경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라는 하루는, 어제도 없었고 내일도 없는, 지금 나에게만 주어진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것.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루의 색이 완전히 달라질 텐데, 나는 그동안 이 선물을 얼마나 소중히 다뤄왔을까 하는 물음이 이어졌다.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부끄럽지 않게,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살아보자고. 그리고 하나 더, 단순히 '후회 없이'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오늘을 설렘과 기쁨으로 채울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해야 할 일들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 역시 오늘을 잘 사는 방법일 테니까.
강물 위로 부서지던 금빛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다. 이 빛이 완전히 걷히기 전에, 오늘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채워갈지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잘 살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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