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족여행기 | 마지막 날, 쑹산공항의 캐릭터 만두와 귀국길
김포공항 출국으로 시작해서 대만 곳곳의 이야기를 담아온 이번 시리즈도, 이번 글로 마지막을 맺으려고 합니다. 대만 가족여행 마지막 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던 그날의 기록입니다.
맑았던 마지막 날, 정돈된 거리 풍경
여행의 마지막 날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하기 전, 시내 거리를 한 번 더 둘러볼 여유가 있었어요.
길가에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는데, 그 많은 오토바이들이 저마다 정해진 구역 안에 가지런히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토바이 문화가 발달한 도시답게, 무질서할 거라는 편견과 달리 나름의 질서가 잡혀 있었어요.
다시 한번 더 타본 대만 지하철
이번 여행 마지막 순간, 대만 지하철도 한 번 더 이용해봤습니다.
개찰구를 지나면서 보니 QR코드 인식과 교통카드, 신용카드까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표를 사는 방식이나 일부 구간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동전 방식은 한국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실제로 타보면 우리나라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나라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비교해보니 새삼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이 얼마나 편리하고 성숙하게 발전해 있는지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물론 대만의 지하철도 나름대로 편리하고 좋았어요.
쑹산공항에서 만난 귀여운 캐릭터 만두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니, 마지막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게 있었습니다.
화려한 꽃 장식과 함께 놓인 대형 'TSA' 조형물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이 조형물 앞에서 잠시 대만에서의 시간들을 돌이켜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동안 먹었던 이 만두, 정말 귀여웠습니다. 하얀 만두피 위에 검은 반죽으로 눈과 귀, 코를 표현해서 판다 얼굴을 만들어낸 모습이었어요.
함께 먹은 이 만두는 분홍빛 코와 귀로 아기 돼지 얼굴을 표현한 모습이었습니다. 맛은 일반 만두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렇게 모양만 살짝 바꿔도 보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되더라고요. 같은 재료로도 이런 캐릭터 모양을 입히면 가격도 더 받을 수 있고, 먹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참 영리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리니티항공으로 이름을 바꾼 티웨이항공을 타고
이번 왕복 항공편은 티웨이항공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식을 찾아보니, 티웨이항공이 회사 이름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찾아보니 대명소노그룹과의 결합을 계기로 항공, 숙박, 여행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기존 노선과 예약, 항공사 코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니 이용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다음에 또 이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면 새로운 이름과 로고로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완전히 다른 계절
대만은 완연한 봄 날씨였고, 오후에는 제법 덥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계절의 온도차가 확 느껴졌습니다.
저녁 무렵 집 근처를 걷다 보니, 목련이 막 봉오리를 터뜨리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심의 불빛을 배경으로 여린 꽃봉오리가 곧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대만과는 또 다른 결의 봄을 마주하고 있다는 게 실감 났어요.
여행을 마치며
김포공항에서의 출국부터 베트남 쌀국수, 일루메 타이베이 호텔, 타이베이 101, 국립고궁박물원, 행복당 흑당 버블티, 타이베이 식물원, 그리고 이 귀국길까지, 이번 대만 가족여행은 정말 알차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만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좋은 점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이렇게 사진과 글로 하나하나 기록을 남기고 나니, 이번 여행의 순간들이 더 선명하게 마음속에 남는 것 같습니다. 다음 대만 여행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지난 글 다시 보기: 타이베이 식물원,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록빛 정원
긴 여정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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